ldl 정상수치 콜레스테롤
고지혈증은 혈관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일컫는다. 체내에 흡수된 지방은 수용성 물질이 아니기에 단백질과 결합해 혈액내로 운반 된다. 체내로 흡수된 지방과 대사산물인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인지질, 유리지방산 등이 단백질과 결합해 수용성 형태의 지단백이 되는데, 이런 혈청지질이 정상보다 많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 된다.
고지혈증은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총콜레스테롤 수치로 간단히 파악할 수 있다.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일 경우 정상수치, 200~239mg/dl는 고지혈증 주의수치, 240mg/dl 이상은 고지혈증으로 분류하게 된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결함에 의한 1차성 고지혈증과 질병, 약물, 식이 등의 환경 인자에 의해 초래되는 2차성 고지혈증으로 나눌 수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된 요인이며 △급격한 체중증가 △운동부족 △잦은 음주 △스트레스 △야식 △과로 등도 고지혈증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로 50∼60대 중장년층이나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30∼40대 젊은층에서 고지혈증이 크게 늘고 있다.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이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지혈증인 사람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등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가 늘고, 증가한 배달음식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건보심사평가원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인 사람은 2017년 약 188만 명에서 2021년에는 약 259만 명으로 38%가량 증가했다. 특히 야식을 즐겨먹는 10~20대 젊은층에서 고지혈증 증가폭이 평균보다 훨씬 높아 남자는 92.9% 여자는 무려 105.7%나 증가했다.
콜레스테롤 정상수치
적정 수준의 콜레스테롤은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콜레스테롤이 혈액에 너무 많을 때 문제가 된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LDL은 입자가 작아 혈액 안에 많아지면 동맥벽에 침투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반면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동맥과 세포에 있는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받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증을 막는 효과를 지닌다.
총콜레스테롤 수치 계산법 = HDL + LDL + (중성지방/5)
총콜레스테롤 수치 계산법에서 보듯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혈관을 보호하는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에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면 LDL 콜레스테롤은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전체 콜레스테롤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기에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부족으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혈관이 거의 막힐 때까지 별스런 이상이 보이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지혈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은 물론 혈액 흐름이 막혀 동맥경화를 초래해 심장 및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혈관 내막에 노폐물이 쌓여 혈관의 안지름을 좁히고 혈류장애를 초래한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동맥의 70%이상이 막혔을 경우에 간혹 목 뒷덜미가 찌릿찌릿하거나, 손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심하게 악화되어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이나 말초동맥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는 과도한 음주다. 과음으로 남은 알코올이 중성지방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며 중성지방이 합성되는 경로를 활성화해 결국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체내에 저장되지 못한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알코올 분해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거쳐 대사되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있어 간세포에 손상을 준다. 이로 인해 간 내에서 지방산과 결합한 단백질이 증가하게 된다. 알코올의 대사 결과 지방산이 많이 만들어져 간에 지방이 축적된 경우를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고지혈증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을 통한 혈중 지방의 정상화이며, 금연 금주와 함께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적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식이요법의 일반적인 원칙은 전체적인 열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다. 식이요법은 식사의 양과 종류를 적절히 계획하여야 하는데 포화지방산인 동물성 지방 섭취를 피하고 불포화 지방이 많은 식물성 야채류를 섭취해야 한다.
불포화지방산은 한 종류의 지방산만 많이 먹기보다는 오메가-6, 오메가-3 지방산의 균형 있는 섭취가 바람직하다.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 섭취는 줄이고, 튀기거나 굽는 조리법을 피하고 삶거나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또, 눈에 보이는 포화지방산을 제거하기 위해 고기국은 냉장고에서 식혀 기름을 걷어낸 뒤 조리하는 것이 좋다. 커피에는 분말크림 대신 우유를 넣고, 간식으로 햄버거, 빵, 과자 등을 피해야 한다.
식이조절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요법 병행이 좋다. 유산소 운동이 혈중 지질 감소에 효과가 크며, 특히 중성지방은 적은 운동량으로도 어렵지 않게 감소되기도 한다. 운동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1주일에 3번, 한 번에 30분씩 운동하여 2개월 가량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을 관리함으로써 지질대사의 악화를 억제하고 동맥경화증의 초래 인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치료도 필요하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시행해도 실제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수치는 한계가 있다. 철저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도 불구하고 고지혈증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