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고유정 부작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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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피뎀 고유정 부작용 사건

아르투로 2024. 9. 13. 20:23

졸피뎀 고유정 부작용 사건

 

 

수면제로 많이 처방받는 졸피뎀은 수면유도효과가 매우 빠르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숙취현상이 덜 하기에 많은 불면증인 사람에게 처방되고 있다.

졸피뎀은 내성이 쉽게 생긴다. 내성은 처음 약물 양보다 더 많은 양을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잠이 좀 잘 안 와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지만 결국 약 없이는 잘 수 없는 강한 의존성이 생긴다.

졸피뎀 복용 뒤 단기기억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여러 검사결과 뇌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도 졸피뎀 복용 후 기억상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저녁에 졸피뎀을 먹고 다음날 아침에 운전한 뒤 사고를 냈다거나 ▲잠 들지 않은 상태에서 폭식증이 생겨서 냉장고에 있는 비조리 식품까지 먹어치운다거나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거나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몽유병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복용량이 높을 수록 이런 부작용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졸피뎀은 범죄에 이용되기도 한다

- 30대 C는 전 직장동료인 A(25·여)와 술을 마시다 알약 한 정을 비타민으로 속여 먹게 했다. A는 곧 정신을 잃었고 C는 A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신체를 촬영했다. C는 경찰에 붙잡혔고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 40대 카페 업주 S는 여종업원에게 수면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했다. S의 악행은 무려 16명에게 41차례나 반복됐다. 피해 여성 상당수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이었다. S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윗 두 사건에서 공통으로 사용된 약물은 졸피뎀이었다.

졸피뎀은 색이 없고 크기가 매우 작아 가루로 만들어 음료 등에 녹이면 거의 알 수 없다. 작용시간이 30분 이내이며 지속시간은 6~8시간이다. 알코올과 병용하면 진정효과가 더욱 강해지기에 술자리 등에서 정신을 잃게 해 범죄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졸피뎀 고유정 부작용 사건1

 

고유정 사건과 졸피뎀

 

고유정에게 살해된 전 남편 동생이 고유정의 집안을 언급하며 가석방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적이 있었다. 그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 여자(고유정)는 돈 많은 재력가 집안이라 좋은 변호사 써서 몇십년 살다가 (형기) 3분의 1을 채우고 가석방 될까 무섭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아버지가 제주도에서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는 재력가 집안의 딸로 알려졌다. 아버지 덕분에 돈 걱정 없이 부유한 삶을 누렸던 고유정은 결혼 후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고유정 전남편의 동생 :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형이 휴대폰으로 맞아 피부가 찢어진 적도 있고, 고유정이 아이 앞에서 흉기를 들고 광적인 행동을 했다.”

 

아들 때문에 이혼을 망설이던 고유정 전남편은 아내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이혼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협의 이혼했다.

 

졸피뎀 고유정 부작용 사건2

 

고유정 전남편은 아들의 양육권을 가져오고 싶었으나 그럴 처지가 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제주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학생 신분이라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로 고유정이 양육권을 가져갔다. 매달 40만원의 양육비를 보내주기로 합의한 그는 빠듯한 생활을 하면서도 대학원 연구수당과 아르바이트 등을 해서 꼬박꼬박 양육비를 고유정의 은행계좌로 보냈다. 아들의 생일이나 어린이날에는 선물까지 챙겨서 보내줬다.

 

이혼 후 얼마 되지 않아 고유정은 제주 출신의 한 공무원과 재혼했다. 고유정은 재혼 후 아들을 친정에 맡기고 본인은 남편이 거주하는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고유정 전남편은 이혼 후 아들만을 생각했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면 아들 사진을 보면서 겨우 눈을 감았지만 고유정은 그가 아들과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 “아들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하면 온갖 핑계를 대며 들어주지 않았다. 이혼 당시 협의 항목에 ‘양육권자는 월 2회 아이를 만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으나 고유정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전화도 받지 않았고, 집으로 찾아가면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너무도 아들이 그리웠던 고유정 전남편은 고유정을 상대로 아들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해 달라는 가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고유정이 재혼한 것을 알게 됐다. 고유정 전남편은 아들이 양아버지에게 천덕꾸러기 신세나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고유정은 계속 재판에 불참했고, 재판부는 고유정이 이혼 당시 협의 항목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제 이행명령으로 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고유정은 재판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고유정 전남편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해 아들과 만나게 하라고 판결하고, 면접기일도 정했다.

 

고유정 전남편은 들뜬 마음으로 아들과의 만남을 준비했지만 고유정은 곧바로 ‘살인계획’을 세웠다.

 

휴대전화로 수면유도제, 니코틴 치사량, 전기충격기, 소각, 분쇄기, 뼈의 무게, 이민 가방 등을 집중 검색했던 고유정은 충북 청원군의 한 의료기관에서 졸피뎀 성분이 들어 있는 수면제 7일분을 처방받았다. 톱 등 범행도구 일부도 승용차에 실었다.

 

고유정은 청주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이용해 완도에 도착한 이후 여객선에 승용차를 싣고 제주도로 들어갔다. 고유정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한 무인펜션을 예약했다. 이곳은 CC TV가 작동하지 않는 곳이었다.

 

범행 3일 전 오후 시내 한 마트에서 식칼, 표백제, 청소도구, 고무장갑 등 범행도구를 다량 구입한 고유정은 카드 결제를 하면서 포인트 적립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범행 당일 고유정 전남편은 자신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아들과 만나기로 약속된 서귀포의 한 테마파크로 향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우리 아들 보러 간다’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고유정 전남편의 음성이 녹음돼 있었다. 테마파크에서 만난 3인은 이후 한 마트까지 각자 차량으로 이동했다. 고유정 전남편은 마트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고유정의 차량을 이용해 펜션으로 이동했다.

 

졸피뎀 고유정 부작용 사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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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은 3인이 먹을 음식으로 카레를 준비했다. 이때 고유정이 전남편의 음식에 졸피뎀을 넣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음식을 먹은 고유정 전남편의 정신이 혼미해지자 고유정은 아들을 펜션의 다른 방으로 보냈고, 아들은 게임에 몰두했다.

 

고유정은 전남편이 있는 방으로 가서 미리 준비한 식칼을 꺼내 공격했다. 펜션에 남겨진 혈흔으로 보면 전남편은 피를 흘리며 주방으로 나갔고, 출입문 쪽으로 향했다. 고유정은 이런 전남편을 뒤쫓아가 흉기로 최소 3차례 이상 더 찔렀다. 마지막 순간까지 살려고 안간힘을 썼던 전남편은 이렇게 아들이 있는 펜션에서 전부인에게 무참히 살해되고 말았다.

 

키 180cm, 몸무게 80kg의 체격이었던 전남편이 왜소한 고유정에게 쉽게 제압된 것은 졸피뎀 때문이었다.

 

범행 다음 날 정오쯤 고유정은 아들을 데리고 펜션을 나왔다. 부모가 사는 친정집에 아이를 맡긴 고유정은 다시 펜션으로 들어갔다. 이때부터 전남편의 신체를 훼손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신체를 톱으로 토막 내던 고유정은 오른손을 다쳤다. 이 대목을 필자는 일본 미스터리 문학에서 접해는 봤으나 현실에서는 처음 접했다. 남자도 아닌 여자가, 그것도 잘 아는 지인이 대상이었다는 점과 전기톱도 끔찍하지만 일반톱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한층 증폭됐다.

 

졸피뎀 고유정 부작용 사건4

 

범행 다다음날 오전 펜션을 말끔히 청소해 놓고 종이상자와 스티로폼 상자 등을 들고 퇴실했전 고유정은 시내 한 의료기관에서 다친 손을 치료받았다. 이어서 전남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취업도 해야 하니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지 말아 달라’는 조작 문자를 보냈다.

 

전남편과 연락이 두절된 전남편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고유정에게 전화해 전남편의 행방을 물었다. 고유정은 “그가 오후 8시쯤 혼자 펜션을 나갔다”고 둘러댔다. 이때 고유정은 제주 시내 한 모텔에 투숙해 하룻밤을 더 묵었다.

 

모텔에서 퇴실한 고유정은 제주를 떠날 채비를 했다. 범행도구를 구입한 마트에 가서 태연하게 범행에 사용한 후 남은 표백제, 테이프, 청소도구 등을 환불했고, 한 대형마트에서 비닐장갑, 여행용 가방과 종량제 봉투 30장을 구입했다. 이후 인적이 드문 모종의 장소로 이동한 고유정은 훼손한 신체를 종량제 봉투에 나눠 담았다.

 

완도행 여객선에 오른 고유정은 훼손한 신체를 바다에 유기했다. 배에 탄 지 1시간쯤 후 여행용 가방에 담았던 신체를 버리는 모습이 여객선 CCTV에 7분 정도 포착됐다. 인터넷 쇼핑으로 목공용 전기톱을 주문한 고유정은 완도에 도착 후 밤새 운전해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아버지 소유 아파트에 도착했다. 이 곳은 목공용 전기톱의 배송지이기도 했으며, 이동 중에 완도군 도로변에 일부 신체를 유기했다.

 

고유정은 인천의 한 가게에서 사다리와 방진복, 커버링, 덧신, 덮개 등을 추가로 샀다. 신체를 추가 훼손하는 과정에서 혈흔이 튀는 것에 대처하기 위한 도구들이었다.

 

고유정은 2차로 훼손한 신체를 종량제 봉투에 담은 후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내다 버렸다. 고유정은 신체 훼손에 사용한 전기톱을 들고 청주에 있는 남편 집으로 돌아갔다.

 

치밀한 계획으로 완전범죄를 자신했던 고유정은 범행 일주일 만에 전격 체포됐다. 경찰이 펜션 인근에 있는 CCTV를 확인해 보니 고유정은 확인됐지만 전남편이 나오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펜션에서 루미놀 검사를 실시한 경찰은 전남편의 혈흔을 찾아냈다. 경찰은 고유정이 전남편을 살해 후 신체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그의 청주 집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범행도구인 흉기와 톱 등을 발견했다. 고유정의 승용차에 있던 이불에서 전남편의 혈흔이 검출됐다.

 

경찰과 프로파일러들 : (고유정의 범행동기에 대해)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있어 전남편의 존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껴 완벽한 재혼생활을 위해 전남편의 존재를 없앴다.”

 

졸피뎀 고유정 부작용 사건5

 

개인 견해 : 경찰과 프로파일러들 분석 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구석이 있다. 전남편 요구는 아들만 만나게 해달라는 소박한 것이었는데, 이를 들어준다고 재혼생활이 완벽해지지 않았을 거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전남편에 대한 증오와 관련해서) 드러나지 않은 뭔가가 더 있어 보인다. 

 

 

충북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었던 고유정 남편은 이혼한 전처와 사이에 아들(4)이 있었다. 전처가 갑작스럽게 목숨을 끊으면서 아들은 제주에 있는 그의 노모가 돌봤다. 고유정의 권유로 그는 아들을 직접 키우겠다며 청주로 데려왔다. 청주에 온 지 이틀 만에 아들은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질식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놓은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찾지 못했다. 의붓아들의 몸에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고,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고유정에 대해 그의 남편은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유정이 아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

 

재판과정에서 검찰은 고유정이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청주상당경찰서는 남편이 숨진 아들과 한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남편의 다리 등 신체 일부에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남편을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전남편 살해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은 고유정이 의붓아들도 살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남편의 모발에서 고유정이 처방받은 수면유도제 성분이 발견됐고 고유정이 PC로 질식사 등을 검색한 점을 정황증거로 판단했다.

 

고유정 측은 아들과 함께 자던 남편의 신체에 눌려 숨졌을 가능성을 계속 제기하며 자신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고유정 판결

대법원은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았던 고유정에 대해 무기징역을 확정 판결했다.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무죄였다. 대법원은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고유정에게 원심 판결에 따라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의붓아들과 관련해서 “함께 잠자고 있던 아버지에 의해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만일 의붓아들이 고의에 의한 압박으로 사망했다고 가정해도 그 압박행위의 주체가 고씨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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