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제 원인
파킨슨 병은 중뇌의 흑색질이라고 불리는 부위의 도파민 세포가 점점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서, 흑색질에 이러한 변화가 왜 일어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파킨슨 병을 앓는 자들의 약 15%가 유전적 원인 탓이고, 환경적 영향이나 독성물질이 원인이 된다는 결과도 있긴 하나 아직 모든 병자들에게 적용할 만큼 확실하지는 않다. 이렇게 뚜렷한 원인을 모를 때 ‘특발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파킨슨병 대부분이 이러한 특발성 파킨슨병에 해당한다.



파킨슨병과 치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동시에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기도 하다. 현재도 업계에서는 파킨슨병과 치매를 무너뜨리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파킨슨 병을 앓는 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병자는 195만여명, 치매 병자는 89만여명 이다. 해당 연도보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0%, 34% 증가한 수치다. 파킨슨병도 다르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파킨슨병 진료 인원은 2016년 9만 6764명에서 2020년 11만 1312명으로 15%(1만4548명)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파킨슨병과 치매는 갈수록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질병은 뇌에서 발생하고 주로 60세 이상이 겪는 등 비슷해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발생 기전이나 증후 등이 다르다.
파킨슨병은 운동능력에 필요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감소하며 나타나기 때문에 파킨슨병을 앓는 자는 동작이 느려지거나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이 생긴다. 더불어 자율신경계, 위장관, 인지기능 장애 등도 나타난다.



치매는 기억력 감퇴, 인지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어 건망증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능력, 판단력,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우울증, 망상, 공격성 증가 등도 나타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단백질이 쌓여 뇌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유력한 가설로 꼽힌다.
파킨슨병과 치매는 뇌에서 점진적으로 서서히 시작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돼 스스로 감지하기 어렵다. 원인인 도파민 세포 감소가 한꺼번에 없어지지 않고, 점진적인 과정으로 50~70%까지 없어지면 증후가 나타난다. 기억력 감퇴부터 시작되는 치매는 길게는 10년에 걸쳐 진행된다. 오랜 기간 지속되면 대화가 불가능해지고 여러 신체적 증후가 나타난다.



파킨슨병이 오래 지속될 경우 치매와 같은 증후가 나타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5년 이내에 병자의 40%가 치매에 걸린다. 실제 파킨슨병의 주요 증후 가운데 인지장애, 우울증 등이 치매와 같다.
가장 큰 차이는 뇌 손상부위와 초기 증후가 다르다는 점이다. 치매는 기억력, 파킨슨병은 운동 능력을 관장하는 부위가 손상됨에 따라 증후도 다르다. 파킨슨병은 신체적 증후가 먼저 발생하지만 치매는 기억장애를 특징으로 한다. 다만 파킨슨병이 치료없이 오랜시간 지속되면 치매와 같은 증후가 나타난다.



파킨슨병과 치매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으나, 빠른 치료를 병행하면 완화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파킨슨병은 수십년간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다.
파킨슨병과 치매는 공통점과 차이점은 있지만,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금연, 금주,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은 같다. 보호자의 관심도 중요해서, 서서히 발생하는 두 질병의 특성상 주위 사람이 평소와 다른 미세한 차이를 보일 때 얼마나 빨리 알아차리느냐 여부도 병의 진행속도를 좌우한다.



파킨슨병은 약물 치료로 호전시킬 수 있으나 치료가 10년 이상 지속되면 약의 효과가 빨리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갑자기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걷다가 멈추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이상운동증’이 나타나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이 때문에 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면 ‘뇌심부자극술’을 하기도 한다. 뇌에 전극을 심어 전기 자극을 줘 뇌의 비정상적 신호를 차단하고 도파민 대신 기저핵을 활성화해 파킨슨병을 완화시킬 수 있다.



파킨슨병을 예방하기 위해 노화를 늦추는 음식 섭취 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저탄수화물 섭취와 함께 신선식품, 견과류 등의 음식을 통해 항산화물질을 풍부히 섭취해야 한다. 여러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좋으며, 운동은 파킨슨병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근육량을 늘리면 파킨슨병이 발병해도 신체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