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이란 급성
허혈은 신체 조직으로 피가 덜 가는 상태라,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으로 피가 덜 가는 상태다. 대표적 허혈성 심장질환 종류인 심근경색과 협심증은 공통적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나타나게 된다.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노화되어 경직된 상태로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질환이 죽상경화증이다.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졸중,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 허혈성 사지 질환 등이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 종류 - 심근경색과 협심증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괴사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국내 사망 원인 1위 질환은 암이지만, 돌연사 1위 질환은 다름아닌 심근경색증이다.
심근경색 조기 인지율이 2020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후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꼽는 주요 사망원인 질환이며, 그 가운데에서도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이유로 갑자기 막히면서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기에 매우 치명적이다. 조기에 이를 인지하고 신속히 대처해야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은데, 발생해도 막상 심근경색증 신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고령자는 대처능력도 떨어져서다. 질병청 관련 조사에서도 연령별 심근경색 조기 인지율은 60대까지 높았으나 70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조기증후는 가슴이 죄는 듯한 통증인데, 협심증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상동맥 협착(여러 가지 이유로 좁아지거나 갑자기 수축하는 것)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협심증, 급성이면 심근경색으로 구분한다. 협심증은 어떤 활동을 할 때 주로 나타나지만 심근경색은 쉴 때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심근경색은 안정 시에도 극심한 가슴통증이 지속되며, 어지럼증과 식은땀, 방사통(팔과 어깨 등으로 통증이 뻗치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협심증은 ▲빨리 걷거나 뛰고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할 때 ▲무거운 것을 드는 등의 활동을 할 때 발생하는데, 심장근육이 이러한 상황에서 더 많은 산소와 혈액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가슴 정중앙이나 왼쪽에서 ‘쥐어짜는 것 같다’ ‘뻐근하다’ ‘쪼이는 것 같다’ ‘터질 것 같다’ 등의 느낌이 들며 좌측 팔이나 목 턱 등으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20~30%범위에서는 이러한 전형적 흉통 없이 속쓰림, 구역질, 복통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심근경색은 협심증처럼 가슴통증이 발생하지만 쉬면 한결 나아지는 협심증과 다르게 안정 시에도 지속된다. 심한 가슴통증과 함께 어지럼증, 식은땀 등이 동반되거나 갑자기 팔, 어깨, 목 등 부위에 심한 통증 및 답답함이 20~30분간 지속되면 주저하지 말고 119에 전화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의 완전 폐색으로 심장근육이 죽는 질환이기 때문에 빠르게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사할 수 있고 생존해도 심장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채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가슴통증이 발생하고 2시간 이내 치료받는 것이 가장 예후가 좋다. 8시간 이내까지 치료받는 것도 예후가 나쁘지 않으나, 12시간이 지나면 예후가 좋지 않고 24시간이 지나면 막힌 혈관을 뚫어도 심장기능 회복은 거의 되지 않는다.
협심증은 심하지 않다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근경색은 골든타임 내에 막힌 혈관을 다시 이전처럼 뚫는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로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주사하여 혈관이 막히게 된 혈전을 녹이거나 물리적으로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 또는 강제로 뚫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다. 관상동맥중재술은 다리나 손목혈관을 통해 물망처럼 생긴 스텐트라는 금속물질을 삽입하는 치료법으로서, 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이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술 적용후에도 스텐트가 우리 몸에 이물질로 작용해 혈전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다. 따라서 이를 막는 항혈소판제제(스텐트가 혈전을 만들지 않도록 혈소판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제)를 주치의 안내에 따라 꾸준하게 복용해야 한다. 혈압·혈당관리, 금연, 금주, 식습관 개선 등 생활관리도 뒷받침돼야 한다.
심장 재활은 간호사 교육, 약사 복약 지도, 심장 전문의 운동 처방, 물리치료사 운동 지도로 구성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생활 습관 개선, 심혈관 위험 인자 조절에 효과가 있으며 심혈관 질환 다시발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건보 적용이 시작됐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 적용후 심장 재활을 받으면 다시발생 위험이 32% 낮아지는 것으로 한 관련 연구에서 밝혀졌다.
질병청이 안내하는 조기 심근경색증
-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
- 갑자기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
- 갑자기 숨이 많이 참
- 갑자기 팔 또는 어깨에 통증, 불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