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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이란

by 아르투로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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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이란

 

 

우리 몸은 종종 자신의 세포나 물질을 적으로 오인 공격해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우리 몸은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면역세포를 갖고 있다. 이 세포들은 외부의 유해 물질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조절한다. 하지만 면역세포들이 자신의 세포나 물질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게 되면서 인체의 장기나 조직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부른다.

 

자가면역 질환 종류에는 류마티스 질환뿐만 아니라 △제1형 당뇨병 △갑상선염 △건선 △크론병 등도 포함되는 등 면역세포들이 다양한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데, 면역세포들이 어느 부위를 주로 공격하는가에 따라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증후군 △전신 홍반 루푸스 △베체트 등 다양한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만성피로, 미열, 탈모, 피부 염증, 관절과 근육의 이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정 부분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발병률이 높아 성호르몬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흡연, 생활습관, 자외선 노출, 심한 스트레스, 감염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크론병은 과거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질환이었지만 최근 10여년 사이 급증해 국내 약 2만5000명 이상이 크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론병이란 입부터 항문까지의 소화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데, 크론병은 특정 음식에 의해 초래되는 질환이 아니지만 특정 탄수화물 식단 등의 식단을 따른다. 특정 탄수화물 식단에 비해 따르기가 쉬운 지중해식 식단이 특정 탄수화물 식단과 비슷하게 크론병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정 탄수화물 식단은 육류, 가금육, 생선류, 신선한 과일, 녹말 없는 채소를 포함하고 대부분의 곡물이나 유제품, 가공육, 감미료 등을 제한한 것이고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통곡물, 올리브유, 생선류, 가금육, 살코기 위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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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국내에서 크론병으로 진료 받는 인원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크론병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되며, 그 중 15~35세에서 많이 확인된다. 실제 2018년 기준으로 20대가 7,156명으로 다른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크론병이 발생되면 복통과 설사에 자주 시달리기 때문에 장염 혹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혼동하기 쉽다. 복통의 경우 하복부에 주로 발생되며 산통과 같은 통증으로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설사는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해 병자의 1/3에서 체중감소가 발생된다. 복부팽만감, 구토, 빈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문 주위의 통증도 흔히 발생하는데, 국내 크론병자들 중 3명당 1명꼴로 항문 근처에 구멍이 생기거나 염증이 발생해 고름이 차는 '농양'을 호소한다. 치질 등의 항문질환인 줄 알고 의료기관에 방문했다가 크론병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과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해 온 '윤종신'은 크론병으로 항문 질환이 나타나면서 치질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크론병은 장 이외에도 몸 전체에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이나 눈, 피부, 간, 신장 등에 발생하게 되는데, 이 같은 증후 중에는 관절염이 가장 흔하며 골밀도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한다. 눈에 발생하는 포도막염, 결막염, 피부의 결절성 홍반, 지방간, 간염, 신장결석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크론병은 원래 선진국에서 흔하게 발생해 '선진국병'이라고 불렸지만 최근 식생활과 환경이 서구화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크론병자가 늘고 있다.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그리고 장내 세균총에 대한 이상면역반응 등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크론병은 아직 완치법이 없다. 완치보다는 완화시키고 염증과 손상된 조직의 파괴를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크론병이 있더라도 급성기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평소 꾸준히 관리만 잘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한 병이다. 단, 악화된 급성기에는 지나치게 피로를 초래하거나 복통, 관절통 등을 악화시킬 정도로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크론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완벽한 예방법이 아직 없다. 금연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패스트푸드와 육류,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에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자신의 면역력을 관리해야 하며, 정신적 및 신체적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균형 잡힌 영양관리도 중요해 신선한 채소 등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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