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희진

by 아르투로 2023. 11. 23.
반응형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은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은 2심에서 징역 3년6월에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6773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이희진에게 징역 3년 6월과 벌금 100억원, 추징금 122억6700여만원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이희진은 금융당국의 인가도 받지 않은 채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허위·과장정보를 유포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주식시장의 버팀목은 개미와 세력이다. 이 둘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없다면 주식시장은 굴러가지 못한다. 세력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개미가 그들의 먹이가 되어줘야만 한다. 즉 세력의 영원한 먹이인 개미는 주식시장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인 것이다.

 

세상엔 온갖 종류의 주식 사기가 존재한다. 주식 리딩방과 단톡방 등에서 주식 사기를 자행하는 주식 사기꾼들이 득실득실하다. 주식 사기꾼들에게서 날라오는 문자로 핸드폰 스팸함이 가득하다. 리딩방과 단톡방에서 활개치는 주식 사기꾼들과 주식 유튜버들은 얼마나 다를까?

 

유튜브 활성화로 활력을 잃은 분야가 많다. 그 가운데 주식 부문도 해당된다. 주식방송과 거대 주식 사이트 등의 활력이 예전만 훨씬 못하며, 이 들의 예전 활력을 유튜브 주식 부문이 완전히 흡수한 모양새다.

 

유튜브 주식 부문에서도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주식 유튜버들 간에 조회 수를 노린 ‘낯 뜨거운 과대 뻥튀기 제목’ 등이 난무한다. 누가 더 자극적 제목을 달아 조회 수를 올릴 것인가의 피 튀기는 조회수 전쟁이다.

 

혈투의 한 복판에서 주식 유튜버가 살아 남으려면 자칭 초절정 고수임을 내세우고 계좌 오픈이 기본이다. 개인 투자자라면 이 들의 주식관련 영상을 대부분 접해봤을 것이다. 같은 내용인 영상을 제목을 바꿔 달아 대여섯 개로 올린 주식 유튜버까지 있다. 물론 대여섯 개 각각이 유사 영상을 피하기 위한 잔손질은 있었을 것이다.

 

이 들의 주식 관련 영상들이 개인 투자자에게 주는 도움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도 갓 주식시장에 진입한 주린이들이라면 꽤 도움을 받을 것이다. 처음 주식시장에 발을 담글 때의 맨 땅에 헤딩하는 막막함을 이 들의 영상이 꽤 메워줄 수는 있다. 하지만 주린이를 면한 이후에도 도움을 주는 주식 영상은 거의 없다.

 

우선 대부분의 주식 영상들이 내용이 부실하고 퀄리티가 너무 낮다. 주식방송이나 주식 사이트 들이 지녔던 부실함, 실전에서 먹히지 않는 칠판강의용 폐단이 유튜브 주식 부문에 그대로 옮겨졌다. 실전에서는 수익 낼 확률이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내용이 기법이라고 제목이 붙여져 버젓이 영상으로 올려진다. 이 들이 오픈한 계좌는 당연히 믿을 것이 못된다. 그 이유는 상식 선에서 판단하면 된다.

 

반응형

 

 

자신의 주식계좌를 나날이 풍성하게 불리는 투자자가 왜 그렇게 과대 뻥튀기 제목의 주식 영상을 올려, 조회 수에 애타게 목을 매는가를 생각해 보면 답은 자명하다. 자신의 계좌를 오픈하면서까지 자신의 주식영상을 봐달라고 구걸하는 행태가 매우 어색하다. 경지에 오른 인간이 자랑하고픈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이 들의 행태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구걸하면서까지 자랑이 하고 싶겠나?

 

물론 유튜브를 포함한 SNS가 수익 외에도 소통을 위한 창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경우의 소통이라면 취미 정도에 그쳐야지 목을 매는 식의 과함으로까지 나타나진 않는다.

 

이런 가정을 한 번 해보자. 유튜브의 ‘과대 뻥튀기 주식 영상’을 접한 개미들이 해당 영상의 내용대로 전부 일취월장해 고수가 되었다.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은 세력과 고수들로만 구성된다. 이럴 경우 결과로 아래의 두 가지 중에 어떤 것이 나타날까?

1. 세력이 손실만 보므로 주식시장에서 자취를 감춘다. 따라서 모든 중소형주는 대형주와 같은 방식으로 움직여 주식시장의 역동성이 사라진다.

2. 세력은 여전히 돈을 벌고 고수군 가운데 99프로는 하수(개미)로 전락한다. 결국 세력과 개미 구도는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개미 가운데 고수 대 하수의 1대 99 혹은 0.1대 99.9란 비율은 변함 없이 유지된다. 개미 분류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이기에 그러하다. 과학고에서도 1등은 1명 밖에 안나온다.

 

 

주식 유튜버 가운데 오픈한 계좌를 믿어줄 만한 경우가 아주 없지는 않다. 해당 유튜버의 채널에서 영상 몇 개만 보면 그 점은 어렵지 않게 드러난다. 영상의 제목 문구가 낯 뜨겁지 않고 노골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 즉 조회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제목이라면 그가 소통 목적으로 채널을 운영한다고 믿어줄 만 하다. 이 경우 영상에서 대개 '구독'과 '좋아요' 구걸이 없다.  

 

개인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은 해당 개인의 외부(타인)가 아닌 자신 스스로에게 있다. 5년 이상을 매일 같이 시장에 참여했다면 그 참여한 데이터 안에 개인이 간절히 염원하는 해법은 있다. 그럼에도 그 해법을 개인이 좀처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데이터가 중구난방 식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 일지를 작성하라는 소리는 이 때문에 나온 것이다.

 

투자 일지라고 하면 일기가 연상되어 상당히 귀찮고 성가시게 여겨질 테지만, 이를 반드시 일기 형식으로 쓸 필요는 없다. 투자하다 보면 스스로가 기억해둬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는 경험들이 생기게 된다. 그럴 때마다 그것을 명확하게 글로서 짧게라도 기록해 두면 된다. 이 기록들이 쌓이면 적지않은 분량이 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만의 보물이 된다.

 

인간의 두뇌는 좋기도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명확하게 정리가 안되면 인간 두뇌는 망각과 더불어 방향을 못잡게 된다. 이 때문에 트레이딩에서 개인은 같은 실수를 100번이고 1000번이고 반복하게 된다.

 

 

인간 모두는 의식과 무의식이 별개로 존재하는데, 무의식이 의식보다 더 우수하다. 어쩌면 5년 이상 매일같이 참여한 트레이딩 체험을 지니고 있다면 의식이 못지닌 해법을 무의식은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

 

자신의 연구가 어느 시점에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고전 중인 과학자가 꿈 속에서 결정적 해법을 얻는 경우가 바로 무의식의 비범함을 말해주는 케이스다. 이런 경우가 매우 드물긴 해도 아주 없지는 않다. 과학자 뿐 아니라 음악 등의 예술, 문학 저술 등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체험 내 방대한 데이터의 중구난방 상태에서 의식은 해법을 못찾지만 무의식은 찾기도 한다는 거다.

 

그 해법을 의식이 찾으려면 방법은 기록, 정리 외에 없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자신이 지닌 데이터의 체계적 정리이고,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밖에 없다. 자신에게 쌓인 데이터를 타인에게 100퍼센트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현종 고려

 

백일섭 나이

 

김희선

반응형